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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4월칼럼] 주식은 투자고 부동산은 투기? 어떻게 하면 집을...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5-04-14     조회 : 966  


주식은 투자고 부동산은 투기? 어떻게 하면 집을 잘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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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부동산 투자 규칙에 대해 너무도 많이들 얘기한다. 부동산 투자에 큰 단점이 하나 있다면, 한 번 투자를 결정하면 주식이나 저축처럼 돈이 필요할 때 빠르게 현금화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공실 위험 없이 리스크 관리를 잘할 수 있을 때 부동산을 선택하라는 말들을 하는 것이다.

나 또한 내 경험담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부동산을 투자해야 할 시기와 방법을 이미 지난해에 이야기했다. 부동산 이야기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물론 방송, 신문, 잡지 등 모든 미디어에서 다루기를 꺼려한다. 부동산은 민감한 부분이라서 웬만하면 안 하는 게 본전이라도 하지, 오히려 욕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 안 하려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난 욕을 먹더라도 부동산 관련 스토리를 다뤄왔다. 이유는 재테크 자산 중에 이만큼 안전한 게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재테크 방법을 잘 선택해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은 2000년도에도 여러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지금은 또다시 제자리 값으로 돌아왔다. 언론에선 이제 집값이 심상치 않다며 부동산 얘기를 하기 시작했지만, 투자할 사람들은 이미 투자를 끝낸 상태다. 조금만 발 빠르게 움직였다면 지금보다 20%는 싸게 입지가 좋은 곳을 골라 투자할 수도 있었을테지만, 사람들의 결정은 항상 느리다.

한국은 부동산 값이 내렸었다기보다는 사고파는 시장이 죽어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과 불안함, 위축된 시장으로 인해 집을 사기보다는 세를 사는 쪽을 선택 하는 것이 훨씬 편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투자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부동산 자산에 대해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을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값이 폭락할 것이고, 인구가 줄어들면 집이 남아돈다는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쏟아 부으며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전문가들도 한몫을 했다. 그렇게 얘기하던 그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할까??

부자들은 항상 안정된 수익을 원한다. 그리고 그 점에 있어서 부동산만큼 신뢰할 수 있는 투자가 없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부동산은 한순간에 날아가는 자산이 아니며 늘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수익을 내면 부를 만들어 주는 힘을 발휘한다. 부동산 회사들도 끊임없이 디자인과 트렌드를 바꾸며 부자들에게 투자하라고 손짓한다. 여러 번 얘기 했지만 부동산 투자법은 이미 많이 바뀌었다. 전 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자들은 시장의 투명성이 높고, 투자하기 쉬우며, 경제와 정치가 안정적인 나라에 많이 투자한다. 그리고 인구 이동과는 관련 없이 입지, 트렌드, 도시개발이 확실한 곳을 찾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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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면 투자를 잘한 사람이고, 집으로 수익을 낸 사람은 투기꾼으로 몰아부치는 사회 분위기로 많이 위축됐던 한국에서, 지금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로 분양 사무실들이 시끄럽다. 오히려 지방은 꾸준한 거래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서울은 전세와 월세를 살던 세입자들이 이제 집을 사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벌써 분양 아파트나 싼 빌라 아파트를 사면서 전월세에서 탈출하려는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전세를 원하지 않는다. 전세를 받아 은행에 넣어 봤자 전혀 돈이 안 되기 때문이며, 전세로 받은 돈으로 다른 집을 사는 투자법은 옛날 스타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007년 내가 책에 썼던 것 처럼 이제 전 세계에 한국만이 가지고 있던 전세 시장은 순차적으로 줄어들고 시장이 월세로 흘러갈 것 같다. 은행 이자가 높아 편하게 이자를 받아 생활비를 썼던 그런 시대도 오지 않는다. 한국은 지금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 위축된 경기로 인해 자금이 순환되지 않고 부동산 자산 가치가 폭락 하면서 사람들이 지갑을 닫아 버린 것에 심각한 예감을 감지한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은 곧 이자를 올린다.

미국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한국은 아마도 이자를 1%선까지라도 내려 사람들이 돈을 더 쓰기를 원할 것이다. 아직도 부동산 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이자를 내려 부동산을 사라고 바람을 잡는다고 성을 낸다. 내 생각은 틀리다. 그런다고 생각 없이 호락호락 집을 사는 한국인들이 아니다. 또 한국의 은행들은 부추긴다고 호락호락 돈을 주지도 않는다. 철저하게 사람의 신용도와 부동산 물건을 보고 주는 것이 한국의 은행들이 잘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누구 말이 맞는지 게임을 하려는 이런 말들은 진실에 가깝지 않다.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동안 집을 사지 않고 미뤄왔던 전월세 세입자들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다.

집을 사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면 다시 한 번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1. 무조건 입지를 잘 선택하라. 부동산에서 최고의 중요성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사고팔기가 잘 돼 빠른 돈의 흐름을 만들 수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으로 부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2. 부동산을 선택 할 때는 목적을 분명히 하라. 주거용으로 애들이 좋은 환경과 학군을 위주로 이동할 것인지, 투자만을 위해 사는 건지, 혼자만 사는 편리한 곳을 원하는지, 은퇴 했으니 노후에 지낼 곳을 찾는 건지, 월세를 받아 생활비로 쓰기 위해 부동산을 원하는지, 이 모든 것이 다 포함돼 있는지 정확한 목적을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3. 싸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지 마라. 만일 일이 생겨 돈을 현금화 해야하거나, 이사를 가야 하면 부동산은 쉽게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명심해야 한다. 나중에 빨리 안 팔린다고 화내고 투정 부리지 말고 왜 가격이 싼지를 정확히 검토해야 한다. 싼 이유는 꼭 있다. 모든 일에서 자신이 내린 결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4. 한번 선택했으면 장기적인 계획을 짜서 평생 마련한 자산으로 공을 들여라. 내가 지내왔던 1980~1990년대처럼 큰 폭으로 오르는 부동산 투자 기회는 이제 없다. 집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내 집을 마련하고 그것이 평생의 자산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미국은 30년 장기대출이 실행된지 이미 오래됐다. 한때 미국도 집값이 너무 올라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건으로 큰 일을 겪어야 했다. 당시 미국에 살고 있던 난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수요자가 너무 많았던 것을 목격했다. 부르는 게 값이었다. 은행에서 대출 브로커라고 불리는 이들이 신용 조사도 없이 돈을 마구잡이로 빌려주면서 집값을 올렸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으니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해 부동산에 지식도 경험도 없이 뛰어들어 높은 값에 집을 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상투를 잡은 꼴이 된 것이다. 본인의 소득과 많지 않게 무리한 대출을 받아 장기 계획도 공부도 없이, 흥분한 미국 서민들은 무조건 집을 샀고, 훗날 이자를 못 갚으며 많은 은행들이 파산하고 집주인들은 집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집은 안정되게 내 가족이 살고 세월이 흘러 나이 들면 노후에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종잣돈이라고 생각하고 마련하자.

5. 무리해서 집사지 마라. 누구도 샀으니 나도 산다?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자신의 재무 상황을 검토하고 결정해야만 실수가 없다.

항상 말했듯 나에게 집은 마지막까지 날 실망 시키지 않았던 소중한 자산이다.

 

방미는 현재 서울과 뉴욕에서 쥬얼리숍 미애뱅과 요가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가수이자 방송인, 투자자이기도 한 방미 대표는 투자와 관련된 책을 2권이나 낸 재테크 전도사이기도 하다.